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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글을 들어가며
하와이는 그 특유의 느긋한 분위기 덕분에 여행 내내 온 마음을 다해 즐기게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런 여행지에서 숙소 선택까지 완벽하다면, 그 경험은 더욱 특별해지죠.
저는 첫 하와이 여행이 얼마나 좋았던지, 이후 3년 연속 하와이를 찾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여러 호텔을 경험해 볼 기회가 있었고, 숙소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명 숙박 예약 사이트의 후기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저도 여행을 계획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소소한 내용일지라도, 숙소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담아보겠습니다.
처음 하와이를 찾았을 때는 많은 분들처럼 저도 와이키키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와이키키는 쇼핑, 식사, 액티비티까지 모두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하와이 입문자에게는 최고의 선택지였어요. 특히,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는 호텔에서는 아침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뜨고, 저녁에는 노을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하와이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마음속의 작은 안식처 같은 곳입니다.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제 경험담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 와이키키의 숙소 선택 가이드
1) 코코넛 와이키키 호텔 (Coconut Waikiki Hotel)
- 주소 : 450 Lewers St, Honolulu, HI 96815 미국 (https://maps.app.goo.gl/rfp3ZvZMi3jzTXG49?g_st=ipc)
- 선택 이유 : 3성급 호텔이며 위치에 비해 숙박비가 저렴합니다. 걸어서 와이키키 내에 있는 맛집과 쇼핑몰들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오전에 하와이에 도착해서 하루 종일 바깥에 있고 그다음 날에도 일찍 나가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오직 숙박비와 위치만 고려해서 선택했습니다.
- 숙박 기간 : 1박 2일
- 객실 컨디션 : 하와이 물가 치고는 워낙 저렴하게 10만 원 극초반대로 예약했던 터라 기대가 없었는데 딱 그 기대만큼의 컨디션이었습니다. 객실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침대는 벽 한쪽에 딱 붙어 있어 약간 답답했고 전체적으로 습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화장실은 깨끗하긴 했지만 호텔이라기보다는 가정집 화장실 같았습니다.
- 전체적인 후기 : 규모가 작은 숙소여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느낌이 큰 곳입니다. 체크인할 때 단체 손님이 여러 팀 있어 조금 복잡했으나 그 나름도 꽤 재미있게 느껴질 정도로 프렌들리 한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짐을 맡기고 밤늦게 숙소에 도착했는데 별도로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짐을 객실로 이동해 주어 편리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와이키키를 충분히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바깥 활동이 많은 여행객들에게는 정말 좋은 숙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숙소 바로 옆에 강이 있고 길이 잘 되어 있어 러닝이나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그리고 복잡한 번화가에서 약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저녁엔 조용하고 평화로운 느낌입니다. 근처에서 강아지 산책을 하는 분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마치 하와이 현지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호텔에 기대하는 룸 컨디션에 비해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면이 약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깨끗하긴 하나 청결하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으며 가구 및 기물이 오래된 느낌이 강했습니다.
'한 줄 요약' : 와이키키 번화가 근처임에도 숙박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호텔입니다.
2) 하얏트 센트릭 와이키키 비치 (Hyatt Centric Waikiki Beach)
- 주소 : 349 Seaside Ave, Honolulu, HI 96815 미국 (https://maps.app.goo.gl/xf4Jdwbiv7whoTqHA?g_st=ipc)
- 선택이유 : 번화가 중간에 숙소가 있어 주변에 시설이 많아 좋았고, 특히 부킹닷컴에서 본 깨끗한 객실 사진에 마음을 빼앗겨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 숙박 기간 : 5박 6일
- 객실 컨디션 : 객실 내부에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고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입니다. 객실도 넓었고 쾌적한 온도와 습도, 그리고 좋은 향까지 더해서 묵는 내내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특히 객실 내 방음이 잘 되는지 복도나 다른 객실에서 나는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소음에 예민한 편이라 이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 전체적인 후기: 로비부터 객실까지 모두 밝은 분위기의 호텔입니다. 1박당 금액대가 30만 원 후반대로 오래 묵게 되면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금액이지지만 하와이의 높은 물가와 주변 호텔 시설과 비교했을 때 이만한 숙소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규모는 작지만 햇볕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이 있어 편하게 즐기기도 했습니다. 근처에 큰 쇼핑몰과 유명한 맛집들이 모여 있어 따로 시간을 내서 와이키키 번화가를 다닐 필요 없이 이동하면서 구경할 수 있던 점이 특히 편했습니다. 사실 이 숙소는 단이라고 느낄 만한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 줄 요약' : 고려하고 있는 숙소 중 하얏트 와이키키 센트릭이 있다면 이곳을 1순위로 추천합니다.
3. 글을 마무리하며
하와이의 동쪽 해안에는 와이키키의 북적임과는 전혀 다른, 평온하고 고요한 매력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카일루아 (Kailua)나 라니카이 (Lanikai) 같은 지역은 맑고 투명한 바다, 부드러운 백사장, 그리고 한적한 마을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어 진정한 로컬 라이프를 느끼기에 제격입니다.
렌터카 대신 자전거를 빌려 타고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작은 카페나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 그리고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 숨겨진 해변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다를 따라 달리는 자전거 라이딩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동쪽 해변가에는 대형 리조트보다는 작은 B&B나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많습니다. 이런 곳에 머물면, 아침에 파도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뜨고, 해 질 녘에는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일루아 비치 근처 숙소는 자전거를 타고 해변까지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이곳의 숙소들은 대체로 아늑하고 조용하며, 일부 숙소에서는 무료 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하와이에서의 체류 기간이 그리 길지 않고, 있는 동안은 모두 렌터카를 이용했기 때문에 와이키키 외의 장소에 숙소를 예약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하와이를 다시 가게 된다면 사람이 북적거리는 번화가보다는 동쪽의 한적한 해변가 근처에 묵어볼 예정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며 새로운 하와이의 모습을 발견하고, 로컬들이 사랑하는 작은 마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이 하와이 숙소를 선택하시는데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는 또 다른 호텔에 대한 내용을 담아보겠습니다.